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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3화 - 아킬레스건


그사세 3화 리뷰 시작합니당!




내 유년시절의 확실한 아킬레스건은 엄마였다.

화투를 치고 춤을 추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그러면서도 어머니는 아버지 앞에서는 

언제나 현모양처인 양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나의 꿈은 엄마를 탈출하는 것이였다.

그 꿈은 다행히 대학을 들어가면서 쉽게 이뤄졌다.

그리고 내 인생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는 조감독 때 나의 아킬레스건은 

조금이라도 잘 나가는 동료와 그 외 

나에게 수시로 태클을 거는 세상 모든 것이었다. 


-준영의 나레이션-



각자의 연인과 이별을 겪은 지오(현빈)과 준영(송혜교)

서로에게 다시 호감을 느끼고

지오는 준영에게 은근히 마음을 표현한다.



"준영아, 내가 널 말이야 

예전부터 널 다시 만나고 싶어 했다면, 너 믿을래?"




드라마 쫑파티에서 둘은 사람들을 피해 강릉으로 가기로 하는 순간

준영의 전 남친 준기에게서 연락이 온다.



준기는 준영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을 하고

준영은 친구로 지내자고 말을 한다

그 순간 지오에게서 전화가 오고

이를 본 준기는 분노한다.


"네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전화한 게 불과 보름 전이야

그런데 넌 벌써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주준영, 부탁인데 네가 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할 때는 있잖아, 

단 한번만이라도 좀 진지해져봐"




지오가 준영에게 했던

넌 참 쉽다는 그 말이 계속 걸렸던 준영...

전 남친인 준기에게도 그런 얘기를 듣자 마음이 불편해진다.


준기를 만나고 마음이 불편했던 준영은

지오와 사소한 것으로 다투게 되고

먼저 떠나는 준영을 둔 채

지오는 혼자 차를 타고 돌아간다.




"사랑에 대해 귀찮아질만큼 사는 게 버겁다는 나레이션을 

내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를 묻고 싶었는데, 

지금 이 순간이 딱 그래.

선배 너는 너만 기분 좋으면 

네 앞에 있는 내가 어떤지 전혀 아랑곳이 없어.

옛날에 나랑 헤어질 때도 선배 너는 그랬어. 

이제야 다 기억나.

그 때 너는 참 잔인했는데 

왜 나는 그걸 또 잊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나 싶다."



한편,

옷 가게에서 직원들에게 진상 손님처럼 구는 엄마가 부끄럽고 못마땅한 준영



결국 엄마게 상식적이지 못하다며 화를 내게 되고

나쁜년라는 말을 하며 돌아서는 엄마를 보며

속상한 마음과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준영은 며칠 전 지오가 말했던

생각이 없고 가벼워서 헤어졌다는 말의 트라우마와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느껴지는 주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지오에게 따지게 된다.


"내가 뭐가 쉬워? 선배 네가 쉽지 내가 뭐가 쉬워?"


"그래 알겠어 취소할게 너 안쉬워. 너 어려워. 무지 어려워"


"다들 그러는 거 아니야. 내가 진지하지 못해? 강준기가 그러더라. 

내가 다시 안만난다고 했다고 진지하지 못하다고 하더라.

강준기랑은 만난 시간보다 안만난 시간이 더 많았고

선배 너랑은 나 정말 안쉬웠어"




지금 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의 아킬레스건은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너무 사랑을 정리하는 것도

사랑을 시작하는 것도

쉬운 애라는 거다.

하지만 이 순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이 사랑을 쉽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난 날처럼 쉽게 오해 하지 않고, 쉽게 포기 하지 않고

지루하더라도 그와 긴 얘기를 시작한다면 

이번 사랑은 결코 지난 사랑과 같지 않을 수 있을까


- 준영의 나레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