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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5화 - 내겐 너무도 버거운 순정

그사세 5화 리뷰 시작합니당!




알콩달콩 사내 연애를 즐기는 지오와 준영



밤샘 편집 작업에 지칠 준영은 지오와 잠깐이지만 달콤한 시간을 즐기고

지오는 준영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간다.


지오에게 전해야 할 말을 깜빡 잊은 준영은

뒤늦게 나가는 지오를 찾아 부르게 되고




우연히 지오의 옛 연인인 연희가 지오를 찾아옴을 보게 된다.




누가 우리나라 드라마의 한계성에 대해 

단 한마디로 정의를 내려 달라고 한다면 

난 단연코 순정애의 강요라고 말하겠다.

10대 소녀도 아닌 20대, 30대 주인공들이

늘 우연히 만난 지난 날의 첫사랑 때문에 목을 메는 한국 드라마에

난 정말 신물이 난다.


-준영의 나레이션-



지오가 연희를 만난 사실을 자신에게 먼저 털어놓지 않아

심기가 불편한 준영

드라마 얘기를 하던 중 작가에게 

순정을 강요하는 시나리오에 대해 불만스럽게 얘기한다.




"이 작가님 드라마도 너무 작위적이예요.

맨날 한 남자 한 여자에게 목 메는 사랑 이야기 왕 짜증나.

우리도 이제 미드같은 쿨한 사랑 얘기 좀 하자.

걔들 얼마나 쿨해~

나만 해도 첫사랑의 순정? 짜증나 나이가 몇인데.

내가 남자들한테 받는 질문 중 제일 짜증나는 게 뭔줄 알아요?

내가 몇 번째야?

그걸 지들이 알아서 뭐하게"




"맞는 말이다. 

근데 그레이아나토미의 그레이도, 섹스앤더시티의 캐리도

극 중의 첫 번째 남자에게 돌아가는 건 어떻게 생각해?

난 인간이 순정에 허덕이는 건 본능이라고 봐.

무수한 순정의 향수... 너무들 착하고 싶은거지"



연희와 지오가 만난 걸 본 이후로

지오에게 끊임없이 할 말이 없냐고 물어보는 준영


"어제 어디 갔었어? 나 몰래 옛날 애인 만났냐?"



"나한테 정말 할 말 없어? 우리 사귀는 거 맞지?"


지오가 준영에게 솔직하게 먼저 털어놓지 않아 섭섭하지만

촬영 후 보고싶은 마음에 자는 시간까지 쪼개며

지오를 만나러 달려온 준영



생각해보면 나는 순정을 강요하는 한국드라마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단 한번도 순정적이지 못했던 내가 싫었다.

왜 나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상대를 더 사랑하는 게 자존심이 상했을까

내가 이렇게 달려오면 되는데..

뛰어오는 저 남자를 그냥 믿으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웠을까 


-준영의 나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