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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2화- 설레임과 권력의 상관관계

그사세 2화 리뷰 시작합니당!








감독이 생애 최고의 대본을 받았다. 

한 남자는 내일 꿈에도 그리던 드라마국으로 돌아간다.

한 남자는 오늘 첫 취업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이렇게 일이 주는 설레임이 한 순간에 무너질 때가 있다.

바로 권력을 만났을 때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나 약자라고 생각할 땐

사랑의 설레임은 물론 

사랑마저 끝이 난다.


이 세상에 권력의 구조가 끼여들지 않는 

순수한 관계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설레임이 설레임으로만 오래도록 남아있는 

그런 관계가 과연 있기는 한걸까?

아직은 모를 일이다.




지오의 첫사랑 연희(차수연)

그녀는 말없이 떠났다가 결혼하고는 다시 돌아왔지만

연희를 잊지 못한 지오는 돌아온 그녀는 받아주며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애매하고 불분명한 연희의 태도에 지친 지오.... 폭발하고 맙니다.



"나 갖고 놀면 재밌어?

니 멋대로 떠나고 니 멋대로 다시오고 니 멋대로 딴 놈이랑 결혼하고

그리고 울고 불고 다시 돌아와서 이혼했다고 속이고 나 만나고"



"좋아해서 그랬어"




"누가 너한테 사랑이 핑곗거리라고 가르쳐줬냐?

너 이혼할 맘 없지? 그럼 하지 마

한달 뒤에 할게 3개월 뒤에 할게

사람 피 말리는 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너 뭐하는거야 나한테!"



"사는 게 왜이러나 싶다... 너도... 그렇지?"


 


한편, 

스타작가인 이서우 작가와 작업을 하게 된 준영



캐스팅 문제로 의견 충돌을 겪게 되고

준영은 감독의 권위를 운운하며 국장에게 항의를 하지만

결국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스타 작가를 놓칠 수 없는 방송국을 이길 수 없었던 준영



"이서우 작가가 그렇게 대단합니까?

지가 작가면 작가지 캐스팅까지 이래라 저래라

국장님한테도 정말 실망입니다

작가가 잘나간다고 다 오냐오냐

감독에 대한 권위가 땅에 떨어졌어요"




"이서우가 대본 못준단다. 타 방송사 가져간대.

너 꼴리는대대로 해라. 

이서우 까내고 너 말 잘듣는 작가 불러서 캐스팅도 다 니 맘대로 해.

위에서 왜 잘나가는 이서우랑 재계약 못했느냐 그러면 다 내가 모자란 탓이라고 할테니까 

너는 너 맘대로 해. 됐어?"




결국 원리원칙보다 권력이 중요한 사회......



준영은 큰 맘 먹고 이서우 작가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감정적인 준영과는 달리 

너무 건조(?)한 이 작가님의 반응에 어이가 없어진다.



"주준영씨, 말귀를 똑바로 알아들어.

내가 그 배우들이 좋다고 했지, 아니면 내가 그 배우 꼭 해와라 안하면 당신을 죽이겠다고 했어?"


"작가님이 원하는 캐스팅 배우 섭외 안했다고 국장님한테 대본 회수한다고 꼰질렀잖아요!"


"자기가 처음부터 내 의견을 개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니까 그렇지.

아까처럼 그 배우가 왜 싫은지 다 설명하는데도 내가 우겼을까?

작가가 돼가지고 이 배우 좋다 저 배우 좋다 이런 말도 못해?"


"그럼 그 배우 안해도 돼요?!"


"그래!"



"이 음악 어때? 무지 좋지?"


"......(어이없는 준영)....."


"자기 아직도 화났어? 뒤끝 되게 길구나"


"작가님이 너무 짧은거거든요?"



이렇게 서로의 앙금을 푼 두 사람.

이어지는 지오의 나레이션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니라 

오직 함께 일해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을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때론 설레임이 무너지고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것조차

과정임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한편, 연희는 지오를 다시 찾아오는데...



"너 지금 뭐라 그랬냐...?"



"임신...했다고... 

지난 번에 미국 출장 갔을 때 남편한테 연락이 와서 술 한잔 했는데... 

둘 다 너무 많이 취했어

자기랑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자기가 이해해줄 것 같기 않아서..."



"넌 어떻게 애가 이따위로 쳐먹었냐? 어?! 사랑 하나 병신 만드는 게 이렇게... 

10년동안 번번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제 끝이냐? 끝이야? 그래???"




준영을 만나 연희의 임신 사실을 전달하는 지오....ㅠㅠ



준영아 그거 아냐? 

시간이 가면 갈수록 깊어지는 게 아니라 

싫어지고 구질해지는 그런 관계가 있다는 거...






그래도 성급해선 안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리고 그렇게 반성의 시간이 끝나면

한동안은 자신을 혼자 버려둘 일이다.

그게 한없이 지루하고 고단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지난 사랑에 대한

다시 시작할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그사세 2화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