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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그들이 사는 세상

[그들이 사는 세상]#1화 - 적(敵)


2008년 방영되어 많은 매니아층을 만들었던 추억의 드라마 그사세





송혜교 현빈의 주연과 노희경 작가의 만남으로 지금도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지요:)

1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주옥같은 많은 명대사와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방송국 배경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대사와 이야기들은 모든 사회인들의 직장, 가족,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몇 번을 보았지만 여전히 애정하는 드라마 그사세를 다시 정주행하며 명대사 리뷰를 해보려고 해요!

그럼 1화부터 고고싱





남자친구 준기와의 3개월만의 재회(?) 파티를 준비하던 준영(송혜교)

그러나 갑자기 촬영 현장에 펑크 문제로 급히 달려나가게 되고

공교롭게 준기도 응급수술에 들어가게 됩니다.




준영의 직장 선배이자 전 남친(?)으로 등장하는 지오(현빈)

직장 동료의 실수로 당일 펑크 위기에 처한 지오의 드라마 재촬영을 위해 

같은 드라마 B팀 PD로 있던 준영은 지오와 긴급 대책을 논의하게 됩니다.


뒷처리를 위해 가는 준영의 나레이션


"지금 내 옆의 동지가 한순간의 적이 되는 순간이 있다. 

적이 분명한 적일 때 그것은 결코 위험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지인지 적인지 분간이 안될 때 얘기는 심각해진다.


서로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그런 순간이 올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

그걸 알 수 있다면 우린 이미 프로다"






무사히 재촬영을 마치던 찰나, 

완벽한 장면 연출을 위해 무리하던 준영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스턴트맨의 사고가 발생하고



남자친구인 준기 역시 급히 들어간 수술의 환자가 사망하게 됩니다....ㅜㅜ


이날의 수술로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리게 된 준기

괴로워하던 준기는 결국 준영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사람이 죽었어. 매번 있는 일이지만 매번 힘들어.

나는 이런 일이 있을 때 24시간 내 옆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한편, 스턴트맨의 사고로 지오는 준영에게 크게 화가 나고

준영은 연신 사과를 하지만 아무리 사과를 해도 좀처럼 용서하지 않는 지오에게 

되려 따져 묻게 됩니다. 


"솔직히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나 정말 모르겠어.

최선을 다한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됐는지 정말 모르겠어"


"그래서 너랑 나랑 헤어진거야"


갑자기 훅 들어온 지오의 대답에 당황한 준영

사적인 감정이 섞인 지오의 대답에 준영도 화가 나게 되고

그 날 이후 계속 지오에게 쫓아가 

왜 헤어진건지 따지게 됩니다.





"넌 너무 생각이 없어.

게다가 넌 너무 쉬워.


생각이 없다는 건 누구나가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가령 일하는 동료가 다치거나 그랬을 때

그 때도 넌 정말 생각이 없다는거고

쉽다는 건 이 남자의 연애가 끝나고 저 남자에게 넘어갈 때를 말하는건데

그게.... 쉽다고"


(쎄다.....)



상처받은 준영....ㅠㅠ





"내가 선배랑 왜 헤어졌게? 같잖았어

자기는 뭐 대단히 생각하고 사는 것처럼.. 웃겨요

내가 쉬워? 

그래서 선배는 그렇게 쉽게 살기 싫어서 골치아프고 어렵게 유부녀를 만나냐?

지가 바람 나놓고 뻔뻔스럽게 내가 쉬워 헤어졌어?

이 남자에게 저 남자에게 넘어가는 게 쉽다고?

쿨하게 보내줘도 지랄이야"


(사이다......)





그리고 그 적은 언제든 다시 동지가 될 수 있다. 

그런 편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때 기대는 금물이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지금 그 상대가 적이다 동지다 쉽게 단정짓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쯤은 진지하게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물어볼 일이다.

나는 누구의 적이였던 적은 없는지...


- 그사세 1화 리뷰 끝 -